티셔츠에 그려내는 ‘녹색 희망’
▲ 자칭 '무허가 길 위의 화가'. 길거리를 지난는 사람들의 옷을 캠버스 삼아 환경그림을 그리는 윤호섭 교수. | |
ⓒ 전라도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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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버려야 할 것은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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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늘 고민하는 것은 “내 삶이 석유에너지로부터 독립할 수는 없을까” 하는 것. 그래서 될수록 가전제품을 쓰지 않는다. 냉장고도 없앴다. 우리가 흔히 ‘편리하다’고 의심없이 믿는 것들 속엔 ‘맹목성’이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는 그.
“무빙워크 위를 걸어가는 사람이 그냥 맨바닥을 걸어가는 사람을 보며 ‘힘 안 드세요?’ 묻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저는 사람들이 일상적이라고 믿는 소비문화의 흐름에서 벗어나 제 발로 걸어가고 있을 뿐이죠. 누구나 무빙워크에 몸을 실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가능한 한 아파트 평수를 줄이고, 차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옷은 3분의 1로, 음식쓰레기는 0으로, 종이는 반으로…’를 지키며 살려 한다. 당연히 자동차는 소유하지 않았으며 출퇴근때는 자전거를 자주 이용한다. 쓰고 난 종이로 명함 만들기, 캔음료 안 마시기, 종이컵 쓰지 않기 등도 그의 생활수칙.
남들이 보면 ‘사서 고생’으로 보일 수도 있을 일들이 그에겐 기쁨이다. 좋은 차, 좋은 집 그런 소유와 소비의 욕망에서 그는 정말로 자유로울까.
“완전히 무관심해졌달까. 큰 평수 아파트에서 이태리산 대리석 깔고 산다고 해서 내 삶의 무엇이 달라지나. ‘내 손으로 집 지어보는 것’외엔 다른 욕심이 별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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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나눔’이란 뜻이 있는 곳엔 그가 있다!
그는 어느 단체에 소속되지 않고 개인적으로 활동한다.
이유는 “소속되면 자유가 없어지니까. 자유롭지 않으면 창의적일 수 없으니까.”
그러나 ‘환경’과 ‘나눔’이란 뜻이 있는 곳엔 꼭 나타난다! 몇 개의 붓과 물통, 페인트통, 아이들에게 나눠줄 환경 배지들과 엽서 등을 담은 큰 배낭을 메고.
이제 그를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졌다. 누군가는 ‘환경지킴이’로 부르고 누군가는 ‘괴짜’로 여기기도 한다.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 된 불편함은 없는가”라고 그에게 물어보았다. “즐거운 자승자박”이라는 답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