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우리는 뉴 노멀 시대에 익숙해져야 한다 / 이동희(경영학부) 교수

  • 작성일 20.07.17
  • 작성자 박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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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잠잠해 보이던 것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창궐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우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등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우리는 많은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이러한 생활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제 거의 습관화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일상으로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저소득·저금리 시대를 맞이하면서 이를 ‘뉴 노멀 사회’라고 칭하였다. 1990년대 닷컴 버블 등의 고성장 시대가 지고 3저 시대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세계경제의 침체는 효율과 비용절감을 요구하였고, 이는 정보기술의 발전을 가져오게 하였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 위기도 새로운 노멀 시대를 예고하고 있으나, 금융위기 시대와는 다르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국가가 얼마나 스마트하게 보호할 수 있느냐 등의 국가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삶의 대전환이 이뤄지는 혼돈의 시대를 맞고 있다.

 

디지털 환경으로의 이동
그렇다면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오고 있는 것일까?
먼저, Untact 비대면이 주가 되는 시대가 왔다. 그동안 패스트 푸드 매장에서 이용되던 드라이브 스루가 많은 분야로 확대되었고, 특히 K방역의 대표적인 비대면 드라이브 스루 진단은 이미 한국을 선도국의 지위로 올려놓았다. 또한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의 디지털 환경으로의 이동은 디지털 리터러시가 전반적으로 향상이 되면서 일상 속으로, 지속적으로 스며들게 할 것이다.
이미 스마트뱅킹과 핀테크를 쉽게 사용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 K뱅크, 토스 등의 간편 뱅킹 업무가 주류를 이루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기존의 은행들도 뒤를 이어 변화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세계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각국은 지역화 및 국가 간의 교류에 신중을 기하고 있고 규모도 축소하고 있다. 결국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

온라인의 일상화
코로나19로 인해 몇몇 회사의 특권(?)이었던 재택근무가 당연시되고 있다. 컴퓨터 앞에서 근무하는 온라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재택근무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취미생활 중 하나인 온라인 게임의 수요도 많이 늘었다. 게임소프트의 매출은 50% 이상 성장하였다고 한다.
우리 학생들은 어떤가?
꿈에 부풀어 있어야 할 대학 신입생들은 대학생활의 설렘도 뒤로 하고 모두가 온라인 강의로 한 학기를 보내고 있으며, 초·중·고등학교도 ‘온라인 클라스’로 수업을 듣게 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처음에 온라인 수업에 익숙하지 않아서 많이 힘들어 했던 교사·교수들은 이제 익숙해진 모습으로 온라인 수업을 불편없이 생활화하고 있으며, 모두가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앞으로도 디지털 공간이 생활 속에서 점점 확장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특성은 원래 떠들면서 말하기 좋아하는 호모나랜스(Homonarance)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제는 물리적인 좁은 공간에서 디지털 공간으로 장소를 이동해 서로 소통하게 되는, 하이브리드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온라이프 시대의 일상화
4차 산업혁명은 물리적인 세계와 가상세계의 구분이 없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시대에는 온라인 중심의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온라이프’ 시대로 정의되고 있다.
또한 초 개인화 시대가 오면서 5G 인프라가 확장되고, VR/AR 사이버 동영상 등이 일반화되고 있다. 유튜브라는 개인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인 미디어 활동 등이 더욱 활발해지고, 초 개인화 기술로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되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지배하는 세상에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일상화
예측이 가능하고 통제가 가능한 위험은 더 이상 위험이 아니라고 한다. 이번의 코로나19는 예측도 불가하고 통제도 쉽지 않다는 특성이 있다. 이것이 우리의 삶의 구조를 바꿔놓고 있다. 기업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가져오고 있고, 개인에게는 재택근무의 클라우드 환경과 온라인의 시스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기업이나 학교의 세미나와 학술대회도 이미 온·오프라인 혼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정착이 되는 듯하다.
이렇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혼재되는 하이브리드의 생활화가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
모든 위기는 새로운 기회를 동반하면서 찾아온다. 코로나19는 피할 수 없는 위험이다. 하지만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미 새로운 기회를 찾은 개인과 기업도 있을 것이다. 결국 위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달리한다면 그 위기 속에서 기회는 올 것이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노멀 시대에 익숙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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