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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 시론] FTA 전략, 서비스와 과학의 만남 /김현수 (경영학부) 교수

  • 작성일 07.04.11
  • 작성자 조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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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비스와 과학이 공식적으로 만났다. 서비스사이언스국가포럼이 공식출범 하였다. 미국, 유럽, 일본보다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범국가적인 조직을 구축했다는 면에서는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조직화다.

서비스산업의 개방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질적인 경제 성장과 고학력 고용창출을 위해 서비스업에 과학적 접근법과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진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국가포럼의 비전은 `한국 서비스산업을 세계 초일류로' 도약시키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비전 달성을 위해 국내외 환경을 점검하고 핵심 전략을 제시한다.

먼저 선진국들의 전략을 살펴보자. 미국은 2004년 12월 국가경쟁력위원회에서 `미국을 혁신하라'는 보고서를 통하여 국가혁신 문제를 제기한 이후, 서비스에 대한 투자와 서비스 과학화 연구를 가장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서비스사이언스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OECD는 서비스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 지표를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으며, EU도 서비스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정책을 수정한 바 있다. 독일과 영국, 네덜란드와 핀란드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서비스산업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독일정부는 1990년부터 2005년까지 784개 서비스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였으며, 2006년 3월에는 새로운 서비스연구프로그램인 `Innovation with Service'를 발족하였고, 프로그램의 주요 의제는 서비스를 위한 혁신관리연구, 서비스기업의 인적자원관리 연구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핀란드는 서비스 혁신을 위해 2006년 Serve 프로그램을 도입하였고, 이를 통하여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념을 개발하고, 서비스관련 연구개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도 작년에 서비스사이언스포럼을 발족하여 서비스과학화를 위해 민ㆍ관ㆍ학이 함께 협력하고 있다.

지난주초 타결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요구가 더욱 커졌다. 세계경제환경이 서비스 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만간 우리 경제는 미국과도 보호막 없이 싸워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배수의 진을 치고 서비스업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저만치서 앞서가는 선진국과의 차이를 단기간에 극복하고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축지법 전술이 필요하다.

축지법 전술의 첫 번째는 리더그룹 형성이다. 경제의 흐름을 미리 읽을 줄 아는 리더그룹이 형성되어 그들이 용기있는 결단으로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그래서 서비스사이언스국가포럼은 국가의 민ㆍ관ㆍ학 각 분야 리더를 주요 구성원으로 하여 출발했으며, 주요 리더가 모두 참여하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그리고, 리더그룹이 행동하도록 실행 매뉴얼을 제공해야 한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판단하고, 먼저 행동하고, 집단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리더들의 결단력과 실행력을 도울 수 있도록 방법론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참조사례를 구성하여 공급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기존의 제조업 중심, 산업사회 중심의 제도와 정책지원, 과학기술운용 패턴을 서비스중심, 경험경제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관련 사례와 서비스 연구 개발이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

서비스업 경쟁력강화는 정부의 여러 관련 부처의 연계 활동과 다양한 학제간의 공동 연구를 필요로 한다. 서비스사이언스국가포럼이 그 구심조직으로 발족되어 활동을 개시하였다. 과학으로 서비스를 혁명하는 대열에 IT와 과학기술인 모두가 동참한다면 빠른 시간에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이 세계 초일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원문보기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7040902012769619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