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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대한민국, 건강한 내일을 위한 스포츠전문교육 인재 양성 / 조영희(스포츠교육학과) 교수

-조영희 국민대학교 체육대학 스포츠교육학과 교수

 

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총인구 가운데 만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4%를 넘어서며 고령사회로 진입했고 전문가들은 2026년이면 노인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가는 길목에 선 지금, 현대인은 healthy aging 즉, 어떻게 하면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지 개인을 넘어 국가와 사회가 함께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대학교 체육대학 스포츠교육학과 조영희 교수는 학생들에게 특수체육과 노인체육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며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 알맞은 신체활동의 보급을 통해 질병극복을 넘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을 극대화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대가 요구하는 글로벌 스포츠리더를 양성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스포츠교육 인재 양성
국민대학교 체육대학은 서울 소재 대학 중 유일한 체육 전공 단과대학으로,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스포츠교육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꼽힌다. 그중 스포츠교육학과는 일반 체육관련학과에서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은 물론, 유아, 노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체육·노인체육 전문스포츠지도자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도 함께 제공한다.

 

이러한 가운데, 조영희 교수는 국내 대학에 특수체육 교육과정을 처음 도입한 ‘특수체육의 선구자’ 홍양자 교수의 지도 아래 10년 이상 발달장애아동과의 임상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동발달연구소, 아동발달센터, 특수체육 임상연구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세계대회 코치, 국내청소년회의 총괄 및 세계청소년회의 한국대표총괄, 대회운영위원, 한국특수체육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국내 특수체육 발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렇듯, 현장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제 실습을 접목시킨 교육을 통해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들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유소년, 장애, 노인을 위한 운동의 방향을 이론뿐만 아니라 현장과 연계한 실습을 통해 몸소 이해하고 잠시나마 관련 분야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대학교에서도 자체적으로 지난 2016년부터 Active Aging sport care Project를 통해 노인체육과 관련된 교과활동과 실제 실습 등을 해오고 있습니다. 인근 복지관과 MOU를 체결해 주기적으로 학생들과 방문하고 있는데요. 학생들은 실제로 어르신들을 지도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현장경험을 익히고 어르신들은 복지관을 방문해 운동을 배우며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기도 하시고요. 실제로 운동수업을 듣기 위해 병원도 마다하고 오시는 어르신들도 계셨어요.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째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의 실정에 맞게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연계해 운동 영상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콘텐츠화 하는 방향으로 지도자로서만이 아닌 또 다른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융·복합시대, 스포츠의 일상화를 위한 다학제적 연구
이렇듯, 조 교수는 융·복합시대에 걸맞게 스포츠분야와 여타 전공을 접목시켜 새로운 분야를 창조해내는 다학제적 연구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온라인을 활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입니다. 저희 스포츠교육학과 교수님들은 코로나19 시대의 현 학생들이 대상에 따른 스포츠분야에 여러 융합적인 부분을 연계시켜 스포츠교육을 좀 더 확장시켜 나갈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노인체육의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는 요즘 AI와 함께할 수 있는 시니어운동 프로그램 및 도구에 관한 연구들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저의 전문성만으로는 완성시키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본교 소프트웨어전공 교수님들과 작년부터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소프트웨어전공 교수님들과 AI스피커를 이용한 매트기반의 인지력/체력향상 게임 특허출원을 진행했고, 시니어 운동 관련기업인 ㈜브레인솔루션즈와 와이에스콘텐츠와 MOU협력을 맺고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논의하고 학생들이 직접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 또한 전공에만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교양수업에서는 스포츠분야와 학생들의 전공을 융합시켜 생각할 수 있는 과제를 내주고 있습니다. 계속 발전을 거듭해나가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학생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찾아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식개선 필요한 시점
한편,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누구나 건강한 신체를 갖고 사회 활동을 한다. 그러나 누구나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국내 장애 인구 중 88%가 사고와 질병으로 인해 후천적 장애를 얻은 경우다. 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 기능이 퇴화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기도 한다. 그러나 신체가 건강한 사람들은 ‘나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고 살아가는 모습이다. 이에 조영희 교수는 장애인이나 노인 등 약자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버리고 인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는 장애, 노인을 대상으로 운동을 계획하고 지도하기 위한 지도자를 육성하는 교수로, 특히 이 분야는 대상을 이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제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일원 모두가 인식을 바꿔나가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학생들에게 이따금씩 '여러분은 정상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정상' '보통' '평균'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요? 자신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신과 반대되는 사람을 비정상이라고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그 사람도 어느 무리에선 비정상으로 취급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비정상의 의미가 아닌 비주류라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어떠한 공동체냐에 따라 비주류가 될 수 있습니다. 실체 없는 기준을 세우기보다 개인의 특성을 존중하고,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공동체 속에서의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림자와 같은 든든한 조력자로 기억되길
마지막으로, 조영희 교수는 조영희 교수는 가정에서는 프로스포츠 코치의 아내이자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사회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언제나 그림자와 같은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빛이 있는 곳엔 언제나 그림자가 있듯이 제 가족과 우리 학생들에게 그림자와 같이 곁을 지키며 항상 묵묵하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자가 때로는 앞에 드리울 때도 있고, 뒤를 쫓아갈 때도 있지만 결코 분리되지는 않습니다. 학생들에게나 우리 아이들에게나 저의 역할은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매사에 끊임없이 발전하고 한걸음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자녀들과 학생들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사람으로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