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LINC+로 확 바뀐 우리 대학 – 국민대학교
[인터뷰 - 박찬량 국민대 산학부총장(LINC+사업단장)]
산학협력 중심으로 대학의 체질 변화…특성화‧자립화‧개방화에 역점
국내 산학협력의 모범 대학…기술이전 수입료‧창업교육 비율 등에서 1위
국민대학교(총장 임홍재) 성곡도서관 해동 K*reator’s Library가 3D프린터·3D스캐너·레이저커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관련된 최신 장비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매월 정기교육을 열고 있다. (사진: 국민대 제공)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국민대학교(총장 임홍재)는 2014년 LINC사업을 시작으로 대학과 기업,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왔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국민대는 대학의 체질을 산학협력 중심으로 개선하고 특성화, 자립화, 개방화 하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결실로 국민대는 국내 산학협력의 모범 대학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작년에는 대학평가에서 과학기술교수 1인당 기술이전 수입료 전국 1위를 차지할 만큼 연구 성과를 기업 현장으로 많이 이전했다. 산학협력 또한 전국 대학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 바이오 헬스케어, 디자인 문화 콘텐츠 등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 안에 입주한 유망 기업과 연구소에서 학생들이 직접 실습하는 체계도 갖췄다.
최근에는 확장된 특성화‧개방적 혁신을 통해 기업과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개방형 산학협력 생태계(K-EC3Osystem) 조성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학과 전통시장의 협력 프로그램, 마을공동체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 현재 국민대 학생 1,550명이 20여개 지역사회 혁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대 행정학과 학생들이 대학 인근 지역인 서울 성북구 정릉3동 명예 동장에 위촉됐다.
창업 성과도 뛰어나다. 앞서 언급된 대학평가에서 창업교육 비율과 창업지원 및 성과 부문에서도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국민대는 2018년 12월 산학협력단과 LINC+사업단, 창업지원단, 대학혁신추진단이 공동으로 대학 내에서 창업을 지원하는 ㈜국민대학교 기술지주를 설립했다. ㈜국민대학교 기술지주는 설립 1년 만에 매출 11억 3천만원, 연구비 수주액 8억 3천만원, 고용인원 27명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이곳을 통해 대학창업펀드 한 곳이 결성됐으며, 자회사 7곳도 자체 설립했다.
[인터뷰 - 박찬량 국민대 산학부총장(LINC+사업단장)]
박찬량 국민대 산학부총장(LINC+사업단장)
2019년 LINC+사업단의 활동을 평가한다면.
산학협력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전통적 의미의 캠퍼스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제는 산업 현장과 지역사회가 대학의 제2의 캠퍼스가 되고 있다. 전통적인 강세분야인 친환경 자율주행 자동차, 바이오·헬스케어, 디자인·문화콘텐츠 분야 외에도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혁신을 위해 ‘사회적경제’ 분야로 특성화 분야를 확장했다.
산학협력의 범위도 인문사회, 예술 및 서비스 분야로 확장해 지난해 1,550명의 학생이 마을공동체,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 대학-전통시장 협력 프로그램, 사회적경제 기업의 설립과 성장지원, 네트워킹 등 지역사회 혁신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는 동반성장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국민대 LINC+사업단의 특징과 장점을 말씀해주신다면.
국민대 LINC+사업단은 대학의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분야별 맞춤형 인력 양성, 기술개발·이전 등 원스톱 기업지원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자율주행 자동차 ICC와 바이오·헬스케어 ICC를 중심으로 산학협력협의회, 기업애로기술자문,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 시제품 제작지원, 연구시설 공동활용, 기업인력재교육 등 대학과 가족회사가 인적·물적 자원을 상호 공유·협력하는 ALL-SET 기업지원 체계를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이전 및 산학협력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유망기업과 부설 연구소를 전략적으로 유치해 대학 내에 미니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수업이 끝나면 산학협력관과 창업보육센터의 스타트업이나 기업 부설 연구소에서 현장실습이나 캡스톤 디자인에 참여해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만 1,135명이 현장실습에 참여했고, 1,920명이 기업과 연계된 캡스톤 디자인에 참여했다.
LINC+사업단 활성화를 위한 대학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 국민대의 경우는 어떤지.
가장 큰 지원은 대학 차원에서 산학협력 친화적으로 대학의 조직과 제도를 비가역적으로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평균 10년 이상의 산업체 경력을 보유한 산학협력 중점교수 34명을 신규 채용했고, 기존 교원업적평가도 산학협력 실적만으로도 승진·승급이 가능하게 바뀌었다.
200억여원을 투자해 신축한 산학협력관에서는 산학협력 가족회사, 기업부설 연구소, 공동실험기기센터, K-Fab 등이 들어서 원스톱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산업 현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실습과 체험중심의 산학연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장형 실험실, 3D프린팅디자인 혁신센터 및 해동 K*reator’s Library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산학부총장 직제를 신설해 LINC+사업단뿐만 아니라 대학 내 산학협력 관련 기구를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전문성 및 위상도 확립했다.
5. LINC+사업단의 역할과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견해를 말씀해준다면.
대학의 산학협력 역할에 대한 사회적 요청이나 지역사회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많다. 그러나 가장 시급한 것은 지금까지 대기업 위주의 ‘보여주기식’ 산학협력이 아니라 ‘진짜’ 산학협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 현장 중심의 교육과 상시적 산학협력이 확대돼야 한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글로벌기업과 연구소를 캠퍼스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대학 내에 또는 산업 현장에 대학과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협업 공간을 마련하여 교육-R&D-취업이 연계된 현장 밀착형 산학협력을 고도화해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학이 보유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직접 사업화하는 대학기술지주회사, 학교 기업을 통해 기업 및 지역산업과의 관계도 단순한 산학연계를 넘어 서로 공존·공생하는 공동운명체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함께 꿈을 꾸고 협력의 범위도 넓혀야 한다.
국민대 LINC+사업단의 향후 계획은.
4차 산업혁명 혁신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기반의 실험실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창업교육 및 지원을 고도화해 국민대를 혁신창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
국민대는 2018년 12월 ‘국민*인의 도전과 사회의 꿈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된다’는 대학의 사명 아래 창업에 필요한 아이디어 발굴에서부터 창업의 실행과 성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창업 전 단계를 대학교육 안에서 실행할 수 있는 실험실 창업 플랫폼인 ㈜국민대학교기술지주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설립한 지 불과 1년 만에 7개의 자회사 설립과 1개의 소규모 대학창업펀드(개인투자조합)를 결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외형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벌써 11억 3천여만 원의 매출, 27명의 고용 창출, 8억 3천여만 원의 연구비를 수주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교수, 연구원 및 대학(원)생의 초기 창업 및 성장지원을 위해 민간 액셀러레이터와 공동으로 모태펀드 교육 계정 출자사업에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원문보기:http://www.d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0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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