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남윤철 강의실‘ 만들어 선배의 숭고한 뜻 기리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에서 제자들을 끝까지 구조하다 숨진 故 남윤철 동문(영어영문학과 98학번, 교육대학원 05학번, 단원고 교사)의 교사로서의 사명과 제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남윤철 교사의 마지막 전공강의 수강 강의실인 국민대 북악관 708호실을 ‘남윤철 강의실‘로 명명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강의실 벽면에는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교사로서의 사명과 제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한 故 남윤철 교사의 뜻을 새긴 현판도 함께 설치되었다.
2015년 4월 8일 오전 10시 30분에 북악관 복도에서 진행된 명명식에는 남윤철 교사의 부모님과 가족을 비롯해 유지수 총장, 부총장, 처장 등 학교관계자 및 학생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묵념, 기념사, 추도사, 현판 제막식 등의 식순으로 이어졌으며, 송경옥 남윤철 교사의 어머니는 “아들의 고귀한 뜻이 이곳에서 살아나길 원한다”며 국민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더불어 총 10명의 학생에게 지난 2월에 고인의 뜻을 기리고자 신설한 남윤철 장학금 수여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유지수 총장은 기념사에서 “남윤철 동문이 보여준 희생정신은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큰 귀감이 되었으며, 이 강의실에서 공부하는 모든 후배들이 남동문의 뜻을 이어 봉사와 희생정신을 이어가는데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윤종열 교수는 추도사에서 “남윤철 선생이 우리 곁을 떠나며 실천으로 보여 준 ‘진정한 사랑’, ‘희생정신’을 기리고 본받고 배우고 실천하고자 하며, 남선생이 지금처럼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어 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청한다.”며 후배들이 남윤철 동문처럼 후세를 교육하는 일에 뜻을 가지도록 격려해 주고 그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기를 전했다.
남윤철 강의실 현판에는 “불의의 선박 사고 속에서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교사로서의 사명과 제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 남윤철 선생님(2005년/영어영문학과 졸업)의 고귀한 뜻을 여기에 새겨 기리고자 합니다.”라고 새겨졌으며, 남윤철 강의실 가운데는 고인의 뜻을 기리고자 조화(弔花)가 놓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