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디자인학과 졸업발표회 열려
제법 쌀쌀한 가을 날씨가 느껴졌던 지난 주, 금요일 7시 우리학교 조형관 뒷쪽 북측광장에서 의상디자인학과 4학년 졸업발표회인 졸업 패션쇼가 열렸다.
우리학교 졸업패션쇼의 가진 유명세답게 이미 시작 1시간전부터 조형대 앞은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 줄을 이루기 시작해서 쇼가 시작될 무렵에는 무려 500여명의 사람들이 운집하여 제대로 서있기조차 힘들정도였다.
미처 의자에 앉지 못한 사람들은 까치발을 하거나 산위로까지 올라가서 구경하는 진풍경을 이루었다.
7시가 되자 앞쪽에 마련된 멀티비전에서 그동안 학생들의 작업해온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고 이어 패션쇼가 시작됐다.
올해 졸업 패션쇼는 '소동'이라는 주제 아래 총 7개의 stage나뉘어 진행됐으며 학생들이 만든 옷을 입은 15명의 전문 모델들이 한명씩 런웨이로 등장했다. 모델들이 멋진 워킹으로 지나갈 때마다 모두들 숨을 죽인 채 손에 든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에 바쁜 모습들이었다.
이날 참석한 사람들 중에는 우리학교 의디과 출신인 디자이너 장광효씨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패션쇼를 지켜본 타학교 학생은 "국민대 의디과 졸업패션쇼가 볼만하다고 해서 한번 와봤는데, 소문대로 정말 멋진 것 같다'며 감탄했다.
1시간여에 걸친 패션쇼가 끝나고 모델들과 학생들이 차례로 등장하자 모두들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동안 많이 고생했을 학생들도 기쁘고 뿌듯한 표정들이었다.
지난 몇달동안 쇼를 기획하고 무대를 직접 만드는등 오늘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한 1,2,3학년들도 성황리에 쇼가 마쳐진 것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특히 몇 주 전, 갑작스런 강풍으로 인해 무대의 일부분이 무너지는 통에 급하게 다시 만드느라 무대제작팀이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한다.
내년에도 올해 이상의 멋진 졸업 패션쇼가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